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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베이글을 참 좋아한다. 커피와 베이글의 조화, 내가 참 좋아하는 구성 중의 하나다. 나같은 경우 베이글이라는 빵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호주 여행을 했을 때 였다. 속소 바로 옆에 베이글 맛집이 있었다. 아침마다 구수하게 풍겨나오는 그 빵냄새의 정체가 바로 베이글이었던 것이다. 거기서 한번 맛을 보고는 베이글 팬이 되었다. 그리고 10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베이글카페라는 베이글 전문점이 한국에도 들어오게 된 것 같다.

 

베이글카페는 전국적으로 있는 프랜차이즈다. 베이글카페는 말 그대로 카페다. 음료와 함께 간단한 음식을 파는 곳이다. 베이글 카페는 일반 카페에서 베이글이 보다 전문적으로 추가된 형태다.

 

카운터에 진열이 되어있는 각종 베이글이다. 일반 베이글부터 시작해서 양파, 통밀, 쑥, 옥수수, 크렌베리, 블루베리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만든 베이글이 전시 되어 있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전시를 해두고 있다.

 

베이글카페의 베이글은 천연발효종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인공적으로 단시간에 발효시킨 것보다는 천연발효를 시킨 빵을 참 선호하는 편이가. 천연발효를 할 경우 소화도 잘 되고 풍미도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베이글 카페의 베이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베이글 속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크림치즈다. 크린티크런치, 스모크살몬, 체다치즈 등 10여가지의 크림치즈 중 하나를 선택해서 베이글 속에 넣어서 먹을 수 있다.

 

크림치즈만 베이글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위는 젤라또다. 아리비카, 스트로베리 등 몇가지 종류의 젤라또가 전시되어 있다. 이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베이글 속재료로 넣어서 먹어도 맛있다.

 

베이글 카페에 특이한 메뉴도 있다. 베이글 빵이 마치 햄버거 만들때 사용하는 번(Bun)처럼 생겼다. 그래서 베이글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햄버거처럼 속재료를 풍부하게 넣어서 먹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 착안해서 불고기 버거베이글, 핫바베큐 버거베이글, 피자베이글 같은 이색적인 메뉴도 있다. 마치 버거킹이나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사먹듯이 베이글카페에서 이색버거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아이디어 참 좋은 것 같다. 물론 햄버거 번의 식감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베이글의 식감이 만들어내는 그 느낌을 좋아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베이글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 필요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메리카노 한잔과 베이글 2개. 이 조합이 아주 좋다. 쌉싸름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구수한 베이글이 아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스트로베리 젤라또가 들어간 옥수수 베이글. 젤라또가 들어간 베이글을 한 입 크게 베어물면 차가우면서 달콤한 스트로베리 젤라또의 풍미, 거기다가 옥수수 베이글이 만들어내는 고소한 풍미가 참 좋다. 베이글은 근본적으로 부드러운 빵이 아니다. 한 입 베어물면 입 속에 꽉 차면서 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한 맛을 내는 그런 빵이다. 이 젤라또 혹은 크림치즈가 들어감으로서 빡빡한 베이글이 조금은 부드러워진다. 젤라또와 크림치즈에 들어있는 수분이 베이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일반 베이글에 레몬 크림치즈가 들어간 모양이다. 새콤한 레몬치즈와 구수한 베이글이 제법 잘 어우러진다. 그러고보면 여러 종류의 베이글, 여러 종류의 크림치즈와 젤라또를 조합하면 만들어낼 수 있는 맛의 구성이 상당히 많다. 베이글의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라면 베이글카페를 한번만 방문할 수 없는 이유다. 왜냐하면 여러가지 맛들이 궁금해서라도 다시 찾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베이글들이 다양해서 다음에 또 가고싶은 곳이다. 아메리카노와 베이글의 조합은 정말 거부할수 없는, 자주 먹고 싶은 유혹이다. 다음에 가서는 다른 종류의 베이글과 다른 종류의 젤라또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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